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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러시아 혹한.폭설 몸살-50여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중.동부 유럽과 러시아가 수십년만의 한파로 얼어 붙었다.이번한파에는 폭설까지 동반돼 50여명의 사망자가 생겼고 눈사태로 인한 단전.단수나 터널붕괴등 자연 재해가 잇따랐다.
미국에서도 눈.비를 동반한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기상관계자들은 현재 유럽과 미주를 강타중인 폭설과 한파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종합] ◇유럽=폴란드 동북부 수발키지역 수은주가 섭씨 영하 35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주로 무의탁자와 음주자등 8명의동사자가 발생했다.헝가리와 프랑스에서도 6명이 얼어 죽었다.동부 오스트리아에서는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30년래 최악의 한파가 불어닥쳤다.불가리아 국영 BTA통신도 수도 소피아 동쪽 2백40㎞지점 라드네보의 한 정신병원에서 난방장치 가동이 중단돼 4명의 환자가 동사했다고 보도했다.불가리아에서는 또 강풍과 눈더미로 4백여 마을의 전선이 끊겨 주민들이 추위속에 밤을 보내고 있으며 그밖에 1백11개 마을의 전화선도 모두끊긴 상태다.
◇러시아=영하 26~30도의 혹한으로 진저리를 치고 있다.영하 30도를 넘는 기온은 영하 33.6도를 기록한 지난 1905년 이래 두번째 혹한이다.코카서스 산간지방에서는 이날 자동차로 여행중이던 80여명이 눈사태로 터널안에 갇혀있 다 구조됐다.북부 오세티아의 로츠키터널을 지나던 차량 1백20대(승객 3백명)가 눈사태로 터널속에 갇혔다 하룻밤이 지나서야 구조됐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미국=북서부 지역에 28일 눈과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전력이 끊기는등 큰 혼란을 겪었다.워싱턴.오리건주는 곳곳에서 나무가 뽑히고 교통이 마비됐다.
기상국은 앞으로 워싱턴주에 13~25㎝의 추가 적설량이 예상되며 오리건주에는 홍수가 일어나고 강풍도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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