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내 앞에서 허리 숙인 DJ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정식으로 아내를 위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 앞에서 허리 굽혀 인사를 했다. 서울 63빌딩에서 11일 열린 이 여사의 자서전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출판 기념회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고난을 이겨낸 힘이 된 것도 아내요, 내가 영광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내조를 한 것도 아내”라며 고개 숙였다. 이어 이 여사의 팔을 번쩍 들어올렸고 좌중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 여사는 “우리 내외는 수십 년간 고난과 빈곤과 모함을 해치고 살아왔다” 며 “남편인 김 대통령이 저와 일생을 동행하며 저를 아끼고 도와준 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그러나 사회자인 연극인 손숙씨가 “다시 태어나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하겠느냐”고 묻자 “그건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출판 기념회는 김석수 전 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신건 전 국정원장 등 전직 정부 인사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부의장 등의 정치인,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진 기자

[J-HOT]

▶ "대출해줘라 그러는데, MB가 내 책상 지켜주나"

▶ "통장에 '0'자 하나 더 찍혔다" 호들갑도 옛말

▶ 박영규, '애지중지' 36홀 필리핀 골프사업 접은사연

▶ 성균관 "조성민, 빚청산 조건 각서썼다고 '친권포기' 아니다"

▶ 탤런트 신은경, 前남편 형사 고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