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초대형 공연 명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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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킨텍스가 국내외 인기 가수들의 초대형 공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05년 4월 개장한 킨텍스에서는 그동안 인순이·윤도현·SG워너비·이승철·문희준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초대형 콘서트가 잇따랐다. 이곳에선 개장 기념으로 열린 ‘KBS 열린음악회’부터 3만 명의 관객이 찾아 초대형 공연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기 시작했다.

올 2월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인 ‘헬로윈과 감마레이’의 내한 합동공연이 열려 53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세계적 스타인 이 밴드의 첫 내한무대이자 월드투어 마지막 무대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것이다. 22일에는 ‘국민가수’ ‘영원한 오빠’로 불리는 가수 조용필의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더 히스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700㎡ 규모의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무대 옆엔 40년간의 음악 세월을 형상화한 40m 높이의 거대한 두 개의 영상타워가 마련되는 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수들이 전문공연장과 실내체육관을 마다하고 킨텍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내에는 1만 석 이상 규모의 실내공연장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잠실종합운동장 등지의 실내외 체육관에서 주로 콘서트를 열어왔지만 이곳이 공연을 위한 시설이 아닌 탓에 무대 설치 및 공연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킨텍스는 최대 5만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축구장 6배 크기의 공간(5만3541㎡)을 갖추고 있다. 건물 내부도 체육관보다는 다양한 형태로 관객과 하나가 되는 무대를 꾸미기가 편리하다. 여기에 지하철과 가깝고, 넓고 저렴한 주차장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김성현 킨텍스 홍보과장은 “킨텍스에서 국내외 유명 가수들의 초대형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잇따라 열리면서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시컨벤션 행사뿐 아니라 질 높은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적극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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