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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비즈니스>영산엔지니어링 원거리 가상교육시스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때문에 과외등 사(私)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나.과외망국론(亡國論)'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비싼 과외비 대신 집에서 과외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교육방법은 없을까.
이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영산엔지니어링(대표 郭동旭)이 개발한.원거리 가상교육(Global Virtual Academy)'시스템을 눈여겨 볼만하다.
준비물은 가정에 있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설치된 486급 이상의 개인용컴퓨터(PC)와 전화선만 있으면 된다.
이 시스템은 교사가 전자칠판에 기록한 강의내용이 전화선을 타고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들의 PC모니터에 전달되는 방식.
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있으면 PC에 설치된 마이크나 컴퓨터 자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사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존의 원격교육시스템은 동화상과 음성등 데이터 용량이 크기 때문에 전화선보다 근거리통신망(LAN)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LAN의 경우 광범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할 수 없고 구축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회사측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압축기술을 이용,전화선으로도 동영상.음성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전화선만 보급돼 있으면 어느 곳에서든지 원격강의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회사측은 최대 5백명까지 연결이 가능하 다고 설명했다. 영산엔지니어링은 지난 91년 서울대 공대출신의 엔지니어 5명이 뜻을 함께 해 설립한 모험기업.현재 직원은 30명이며 그동안 병원용 화상정보시스템,PC통신용 데이터뱅크 시스템등을 개발해 시판하다 2년전부터 원거리 가상교육시스템의 개 발에 힘써왔다. “저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시스템을 이용,사이버 경영대학원(MBA)이나 가상대학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郭사장은 공중전화망등 기본통신망을 활용한 가상교육시스템을 국내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회사의 최대 목표라고 말한다.
영산엔지니어링은 이 시스템을 입시학원등에 판매하는 한편 곧 외국어 교육및 전문 교육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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