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Dream)’이라는 노래가 인기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영화 ‘디스터비아’에 삽입되면서 스타가 됐다. 한국 인터넷에선 ‘한가인을 닮은 가수’로 통하며 화제를 모았다.
노라 존스의 뒤를 이을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이다. 재즈 명가 레이블인 블루노트에 소속돼 있다. 노라 존스도 블루노트 소속이다. 최근 첫 앨범 ‘어 굿 데이(A Good Day)’를 냈다. 다음 달 4일 홍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는 그를 전화로 만났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가 민속촌에 놀러 갔다가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다. 어머니는 미국에 살면서도 여전히 한국 음식을 만들고 한국 드라마를 본다. 아플 때 어머니가 만들어 준 한국 음식과 차를 마시면 몸이 한결 나아지곤 했다.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한국적이다. 어머니 성인 안씨를 쓰는 것은 나의 한국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됐나.
“어머니의 권유로 일곱 살 때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불렀다. 록 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열네 살 때 기타를 혼자서 배웠다. 그 무렵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고교 때 선생님이 ‘대학에서 이론에 치중하며 4년을 보내느니 싱어송라이터로서 경험을 쌓아라’고 조언해줬다. 고교 졸업 뒤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어떻게 드라마와 영화에 쓰이게 됐나.
“이웃 중 한 명이 영화 ‘디스터비아’의 음악감독이었다. 그가 내 노래 ‘드림’을 좋아해서 감독에게 들려줬고, 그 결과 영화에 쓰이게 됐다. ‘그레이 아나토미’ 역시 친구의 소개로 음악감독을 알게 돼 노래가 삽입됐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 ‘한가인을 닮은 가수’로 통한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그가 누구인지 찾아봤다. 무척 아름답고 어려 보였다. 내게는 큰 칭찬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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