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GALLERY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7호 08면

▲박병춘 작 ‘노란길이 있는 풍경’, 69X99㎝, 한지에 먹, 2008 ‘박병춘 개인전-채집된 산수2’ 10월 29일~11월 11일 동산방 화랑(02-733-5877)박병춘(42·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씨는 풍경을 따라 여행하며 풍경을 채집한다. 그는 수없이 스케치해 채집한 풍경을 평면 위에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장소를 창조한다. 라면처럼 구불거리는 그의 준법은 자유롭고 즐겁다. 추상같은 산수화다. 미술비평가 김용대씨는 “무심한 듯이 흐르되 호흡과 하나 된 그의 준법의 힘을 얻어 자연은 새로운 생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

▲최진욱 작 ‘취업선배와의 대화’, 324X112㎝, 유화, 2008 ‘최진욱 개인전-88만원 세대 Memento mori’ 10월 29일~11월 19일 대안공간 풀(02-396-4805)최진욱(52·추계예술대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교수)씨는 객관적 리얼리즘, 느낌의 리얼리즘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는 화가다. 현실에 대한 발언을 빠른 손놀림으로 생생하게 더듬어 가는 그의 그림은 보는 이의 눈과 뇌를 동시에 움직이게 한다. 생태경제학자 우석훈씨의 문제적 책 『88만원 세대』에서 빌려온 제목 ‘88만원 세대’에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를 붙인 전시작은 가파른 경제난국의 상황을 헤쳐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착잡한 상념을 압축하고 있다.
▲정종미 작 ‘지도 부인’, 95X66㎝, 한지에 담채, 2007 ‘만추의 삼중주’전 11월 11일~12월 6일 아트포럼 뉴게이트(02-517-9013)정종미(51·고려대 조형학부 교수)씨는 여성 작가로서 여성의 역사를 그린다. 여성의 몸에 새겨진 역사적 기억으로부터 감성을 뽑아내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새김한다. 여성에 가까운 속성을 지닌 종이를 다양한 색채로 물들여 꼼꼼히 엮은 노리개처럼, 촘촘한 바느질로 마름한 보자기처럼 펼쳐 간다. 그래서 그의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보기보다 만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