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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부르는 시’책 한권에 담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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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하늘과 바다가 내통(內通)하더니/넘을 수 없는 선을 그었구나//나 이제 어디서 널 그리워하지’(김형영 ‘수평선1’ 전문)

바다를 부르는 시가 책 한 권으로 묶였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오탁번)가 육당 최남선 등 작고 시인 21명을 포함해 시인 157명의 바다 관련 시편을 묶어 『바다가 시인을 부른다』(혜화당)를 펴냈다. 한국 현대시의 효시로 불리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지 11월호에 실린지 100년이 흘렀다. 바다에서 시작된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해 8·9일 여수 앞바다에서 전국 시인대회도 열린다. 한국시인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후원한다. 오탁번 회장은 “한국 현대시의 근저에 흐르는 바다의 심상을 한 자리에 불러내 시인대회도 열고, 소담한 시집도 묶었다”고 말했다.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전남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하며, 한국시학회가 후원하는 학술 세미나 ‘김영랑 시인의 시와 사상’도 열린다. 살아생전 훈장 하나 받지 못한 김영랑 시인에게 지난달 작고 58년 만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세미나 발제문과 『영랑시집』 영인본을 함께 묶은 책 『남도의 황홀한 달빛』(우리글)도 출간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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