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장목관광단지 내년 4월 착공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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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컨벤션센터.카지노.해양공원등을 갖춘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기로 한 거제장목관광단지는 내년 4월 착공예정으로 경남도가건교부에 국토이용계획변경 신청을 하고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의뢰하는등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경남도가 94년12월 거제권 관광개발기본계획을 세운지 2년여만에 착공되는 것이다.
민간자본 1조3천억원을 투자,거제시장목면송진포리.구영리 일대1백여만평에 세우기로 한 관광단지는 사업비가 엄청나 희망업체가쉽게 나서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으나 올 6월 학교법인 지성학원(대우 설립.거제전문대등 운영)과 컨소 시엄으로 신청한㈜대우가 선정됐다.
경남도와 대우는 환경영향평가.국토이용계획변경등 행정절차를 내년 3월까지 모두 마무리,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대우는 기본설계를 미국의 관광시설전문 컨설팅회사인 RTKL사에 맡겨 동북아 제일의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만든다는 구상.
구상의 뼈대는 컨벤션센터를 갖춘 호텔 5개를 비롯해 콘도미니엄 2동등 숙박시설.골프장(18홀).행글라이더 활공장.번지점프장등 레저시설을 지을 계획.

<조감도 참조> 또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해양관련 주제공원 20곳도 세운다.
그러나 관광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자 현지 주민들이“양식시설을할 수 없고 골프장등에서 나올 오.폐수가 바다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기도 했으나 경남도가 이들의 요구를받아들이는 쪽으로 설계를 변경해 지금은 많이 수그러든 상태.
도는 처음엔 1백20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도만들 계획이었으나“요트들이 드나들면 조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어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취소했다.
또 골프장에서 나오는 농약을 제거할 수 있는 특수흡착시설을 설치하고 오.폐수처리도 3단계를 거치도록 하는등 해양오염방지에도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대우는 1백만평규모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2006년까지 끝나는대로 부근 80여만평에 대한 개발의사도 밝혀 거제가 머지않아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관광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부산~거제를 다리로 이을 다리(가칭 거가대교)와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등이 완공되면 교통도 편리해져 해마다 7백만명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거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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