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르비아制裁 거듭 경고-선거무효화 철회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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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오그라드.워싱턴 AFP.로이터=연합]세르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9일 세르비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등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야당의 승리로 끝난 지난달 17일의 지방선거 결과를 계속 인정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를 재개하는 문제를놓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는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내전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취해졌다가 지난 10월에 해제됐는데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다시 실시하는 계획에 반대해왔다.
앞서 지난 6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미국 영토안에 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금융자산에 대한 제한적 동결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한편 이날 베오그라드에서는 대법원이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지방선거 결과 무효화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린데 대한 항의로 5만여명의 시민이 21일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또 노동자들로서는 처음으로 금속노조가 11일 베오그라드.니시.크라구예바츠등 세르비아 3대 도시에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독립노조.네자비스노스트'의 밀란 니콜리치 금속 지부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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