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 아파트 13萬 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내년에 주요 대형 주택업체가 일반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13만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대형업체의 올해 실적 10만여가구(잠정치)보다 3만여가구 늘어난 물량이지만 목좋은 민영아파트는 별로 없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하면 신규 분양분은 거의 없고 수도권 역시 위치좋은 대단위 단지를 찾기 어렵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목좋은 곳은 대부분 이미 아파트를지은데다 정부의 준농림지 규제로 택지확보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이 예상되지만 위치가 좋은 수도권지역은 올해처럼 주택청약 통장 소지자들간에 치열한 청약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분양하나=본사가 주요 17개 업체의 내년도 아파트건축물량을 조사한 결과 자체.재건축및 재개발아파트를 포함한 전체건립물량은 약 18만가구로 잠정집계됐다.이중 직접 땅을 구입해짓는 자체사업 8만6천여가구를 포함,총 13만 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년의 자체사업분은 올해보다 25%정도 많다.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라 내년으로 이월될 물량을 감안할 경우 이번 계획분 가운데서도 내년 주택경기 향방에 따라 98년으로 넘어갈 사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징=우선 서울지역의 경우 내년에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2만5천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그동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주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지역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분을 제외하고는신규 공급분은 거의 없다.
일반 분양분이 1천가구가 넘는 재개발 지구는▶신당4지구 1천3백79가구▶봉천2-2지구 1천37가구▶신당3지구 1천2백54가구▶하계1지구 1천5백17가구▶하왕2-1지구 2천81가구등이다. 수도권지역은 김포사우.남양주덕소등지와 같은 인기지역 아파트가 올해 대부분 분양돼 내년엔 좋은 지역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최근들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용인의 경우 쌍용건설.현대산업개발등이 모두 4천여가구를 분양하고 기 흥.광주태전리등에서도 아파트 분양계획이 잡혀 있어 주택청약통장소지자들은 이들 지역을 눈여겨 볼만하다.

<부동산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