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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7 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 내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세계 정상급 빙상선수들이 총출동하는 96~97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대회가 7일부터 이틀동안 전주 옥외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올시즌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월드컵 단거리종목(5백.1천)시리즈의 개막전이다.또 내년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 벌어지는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 프레대회를 겸한대회로 17개국의 정상급 선수 1백30명이 참가 한다.
한국은 남자부에 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윤만(거평)과 5백.1천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제갈성렬(상무)을 비롯,유망주 이규혁(경기고).김상철(한체대).천주현(고려대)등5명을 출전시킨다.이영하-배기태로 이어지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계보를 잇는 김윤만과 제갈성렬은 단거리에서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레이스 파트너의 실수로 하위권으로 처지는 불운을 겪었던김윤만은 지난해 세계스프린트빙상선 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윤만과 함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를 이끄는 제갈성렬은 5백와 1천에서 각각 35초35와 1분12초35로 세계기록에 근접한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온.불운의 스타'.이들이 정 상 정복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은 일본과 러시아다.
5백 세계기록 보유자(35초35)인 시미주 히로야스와 호리 마나부.미야베 야스노리등 세계적 스타들이 버티고 있는 일본은 이번에도 단거리 강국의 면모를 단단히 과시할 태세다.러시아도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5백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 르 고루베프를 필두로 세르게이 크레프첸야.알렉산드르 키발코등 쟁쟁한 엔트리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현재 단거리에서 한국.일본.러시아 간판급 선수들간의 기록차는0.1~0.5초로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이들 3개국간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선두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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