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사단 현지입성 36년만에 우승 자신-아시아축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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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아부다비(UAE)=신성은 기자]“아시아 정상정복이 우리의 과제다.” 3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제11회 아시아축구선수권(아시안컵)대회가 열릴 중동의.열지'아랍에미리트수도 아부다비에서 우승을 향한 현지 적응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제1회 한.중정기전2차전에 참가한뒤 지난달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곧바로 현지로향해 1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했다.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우승 조련사'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6년 2월부터 시작되는 98년 프랑스월드컵지역예선을 앞두고 전초전격으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지역 최초의 월드컵 본선 4회진출을 사전에 확인받는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또 아시아지역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것은 물론 내친김에 내년 중반까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을20위안에 진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선수권 우승이 필수적이다.
FIFA 랭킹은 국가대표팀간 성적을 토대로 산정,아시아선수권우승팀에 부여되는 세계수준의 각종 국제대회 출전권이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박감독이 우승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대표선수들이 오랫동안 발을 맞춰 전력이 탄탄하다는 객관적인 평가에서 비롯된다. 지난 3월 월드컵유치 외교사절로 탄생한 현 대표팀은 스웨덴국가대표팀.AC 밀란.유벤투스.슈투트가르트등 유럽의 명문클럽들을 상대로 총전적 10승2무4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황선홍(포항).김도훈(전북)투톱의 화력이 막강하다.또 고정운(일화)과 박태하(포항)의 측면지원 화력도 만만치 않아 공격력에선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홍명보(포항).신홍기.유상철(이상 현대).하석주(대우)로 이어지는 MF라인도 세기와 파워를 겸하고 있다.
잦은 교체로 호흡이 떨어지는 수비진이 부담을 주고 있지만 노련한 김주성(대우)을 축으로 재편된 수비라인이 서서히 제 기량을 찾고 있다.
박감독은 김주성-홍명보를 기둥라인으로 한 3-5-2,3-6-1시스템을 고루 사용해 전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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