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빌라트시장 앞다퉈 진출-자투리땅 활용.분양가 무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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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형 주택업체들이 아파트와 빌라의 장점을 모두 갖춘 고급빌라트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남의 땅에 시공자로 나서 지주공동사업을 하거나 아예 자체적으로 땅을 매입해 이 사업을 하고 있으며 고급빌라트건립은 서울시내에 집중돼 있다.
서울시내의 경우 아파트를 지을 만한 대규모 택지가 거의 고갈된 반면 빌라트사업은 그다지 큰 땅이 필요없고 한 사업당 19가구이하를 지어 20가구이상 지을 때 적용받는 까다로운 사업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분양가 제한도 없어 비싼 값으로 분양할 수 있기 때문.
LG건설은 쌍문동에 지하 3층.지상 14층짜리 80평형 빌라트 38가구를 지어 이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다.이중 19가구에 대해 지난 2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LG측은 앞으로 청담동에 부지를 확보,11가구의 고급빌 라트를 지을예정이다.청구 역시 올해 처음으로 이 시장에 진출해 서초구잠원동과 송파구성내동에 짓는 96~109평대 고급빌라트 2동을 분양중이다.
한신공영도 서초구잠원동에 50~79평형대 빌라트 2동을,현대산업개발은 서초구서초동에 1백평형짜리 고급빌라트 한동을 건립중이다.이들 빌라트는 상류층을 겨냥해 대부분 70평형대 이상 대형인데다 마감재도 외제등 고급자재가 적지않다.
분양가가 보통 평당 6백만~1천만원선이고 무려 1천5백만원짜리도 있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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