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대통령표창 받은 코리아나 유상옥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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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수상자들중에는 수출금액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길을끄는 중소기업인들이 의외로 많았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기상표 수출에 적극 나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기업도 있었고 여성의 몸으로 해외시장을 누비며 상당한 수출실적을 얻어낸 이도 있었다.눈길끄는 중소기업인 수상자들을 알아본다.
자기상표 수출을 고집해 지난해 무역의날에 1백만불 수출탑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코리아나화장품의 유상옥(兪相玉.63)사장.
화장품은 외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 유명브랜드가 판을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수출금액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코리아나화장품의 자기상표 수출이 돋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兪사장은 덕수상고와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유니언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다.
동아제약 상무와 라미화장품.동아유리 사장을 거쳐 89년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했다.
-자기상표를 고집해온 이유는 뭔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수출하면 단기적.국지적으로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지 모른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브랜드와 고유 디자인으로 이미지를 심어야 성공할 수 있다.” -자기브랜드를 심기 위한 마케팅전략은.
“사전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우수한 현지 바이어를 확보하는게 중요하다.바이어들이 우리 제품을 저가로 팔지 못하도록 가격을 통제해왔고 이를 어기는 바이어는 교체했다.물론 잘하는 사람에게는 현지 광고비및 판촉물 지원등 인센티브도 부여했다 .” -국내에서 히트한.신방판'방법을 해외에서도 사용하나.
“물론이다.신방판이란 피부관리점을 열어 개개인에 대한 피부관리도 해주고 물건도 파는 마케팅전략이다.백화점에 경쟁국의 제품이 이미 입점해 있는 나라는 신방판을 적극 활용했다.” -인종별로 피부가 다르듯 화장품도 달라야할 것같은데.
“아직 인종별 제품까지 세분화하지는 못했다.다만 국내에서 히트했던 머드팩이 중남미에서,호텔용 보디제품은 하와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듯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무기로 파고들고 있다.앞으로 인종별 수출상품을 따로 만들고 디자인에 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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