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5개의 뮤직박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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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수억대가 넘는 제작비의 대형뮤지컬과는 개념이 근본적으로 다른소규모 뮤지컬.공연주최인 한국민족음악인협회(민음협.회장 강준일)는 이를.독립뮤지컬(인디뮤지컬)'로 정의한다.
서울시 후원금을 합친 제작비 규모는 2천5백만원.
그렇다고 질적인 면에서 수준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이 작품에 가담하는 배우와 스태프중에는 이미.노찾사'와 대학가 중심의 민중가요판에서 이름을 날렸던 음악전문가가 많기 때문.
연출과 작곡을 맡은 김성민도.다시 서는 봄'.민족의 삶,뜻,소리'공연등 민음협 주최 대형무대의 음악연출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 내용도 부담스럽지 않은 실생활의 이야기로 꾸몄다.무대는주로 신혼부부들이 묵는 제주도의 한 호텔.초야에 혈흔이 안보인다며 남편에게.의심'을 받은 새색시.김은숙'과 또 다른 세명의여성이 펼치는 넉두리이자 사랑의 변주곡이다.
드라마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랩.발라드.댄스.록의 경쾌한 음악이 동원되며 무용 대신 집단마임으로 극이 진행된다.
29일부터 12월4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
7시(단체관람시 낮12시 공연가능).서울 대학로 서울두레.전송임.정정희.강아림등 출연.02-766-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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