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輸入의류.잡화등 전문백화점 特化 '새로나' 깜짝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남대문 시장과 붙어있고 신세계와는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백화점'이 하나 있다.남대문 시장처럼 재래시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세계와 동렬의 백화점으로 취급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의미의 .백화점'이다.
그러나 70년대 한때는 신세계.미도파와 어깨를 겨루며 서울을대표했던 백화점중 하나였다.
이처럼 여러가지 대명사를 지니고 있는 새로나백화점(사진)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다시 끌고자 변신을 선언했다.
매장 지하에는 인근 명동을 밤늦게 찾는 젊은층과 철야로 영업하는 남대문시장 고객들을 상대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스낵코너를 대규모로 만들기로 했다.
또 지상매장에는 남대문시장보다 값이 비싸면서 신세계에 비해서는 저렴한 외국제품 위주의 의류.가구.잡화 전문점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유은옥 사장은“새로나가 갖고 있는 싸구려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이 오래 머물수 있는 서울 시민의 랜드마크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존의 중저가 의류 할인매장분위기를 완전히 걷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새로나는 내년 8월 재개장 목표로 매장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한 리뉴얼작업이 이달 하순부터 시작됐다.
새로나백화점이 문을 연 것은 20년전인 지난 76년.한때는 고급백화점으로 명성을 날렸으나 롯데.신세계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염가제품 위주로 판매전략을 변경,이후.백화점'이미지는 탈색되고.시장'이미지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리뉴얼작업은 백화점과 재래시장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려보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0억원의 돈(임대상인들이 자체 인테리어 비용 포함하면 1백40억원내외)을 들여 야심찬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지하 1층은 24시간 여는 식당및 스낵코너로,3층은 수입품 전문코너로,5층은 기존 중국식당뿐 아니라 일식.양식.한식당을 입점시켜 전문식당가로 바꾸기로 했다.
1층도 고급 수입품 위주로 바꾸고 지하매장은 24시간 문을 여는 수입품 전문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새로나백화점은 교회재단(상동교회)이 운영하고 있다.이 때문에술종류나 수입품을 취급하지 않는등 상품구성과 판매방식이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교리보다 장사 위주로 적극적으로 나설계획이다.

<홍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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