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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해외생산 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대만과 파키스탄에서도 승용차를 생산하는등해외생산을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또 대우.기아자동차등도 해외생산기지를 확충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해외생산능력은현재 약 60만대(96년말 기준)에서 2000 년에는 2백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한국자동차공업협회 추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대만의 잭 왕사와 제휴해 내년초께부터 연간 2만대의 엑센트와 아반떼를 현지에서 조립생산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대는 현재 잭 왕의 자동차공장에 이들승용차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1 월께 마무리할것으로 알려졌다.현대는 또 98년7월부터는 기술지원방식으로 파키스탄에서도 연간 1만대의 엑센트를 생산할 방침이다.현대는 이와 함께 99년까지 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터키에도 진출해 현재 4만7천7백대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생산규모를 23만5천대로늘릴 예정이다.
필리핀.이란.파키스탄등 8개국에서 올해 7만7천대의 자동차를조립생산할 계획인 기아자동차는 98년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설립해 세피아.스포티지를 연간 5만대 생산하고 2000년에는 이를 12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기아는 또 내년 중국에서 5만대의 승용차를 조립생산하고 2000년에는 이를 15만대로 확대하며 98년에는 터키에 연산 5만대의 조립생산 합작공장을 지을계획이다.
폴란드.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등 7개국에서 올해 13만8천대의자동차를 조립생산할 계획인 대우자동차의 경우 내년에는 필리핀과이란에서 씨에로등 승용차를 생산할 방침이다.대우는 99년 체코에서 독자개발 상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비롯,러 시아.중국 등지로도 해외생산거점을 넓혀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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