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내선요금 10%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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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항공료가 내년초부터 평균 10%안팎 오른다.아시아나는 건설교통부등 관계당국과 이같은 요금 인상안을 협의중이며,금명간 구체적인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뒤 한달간의 신고수리기간등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올해 2월 국내선 비행기값을 5%내린 대한항공과는 요금 격차가 15%가량 나게 된다.
국내선 항공료는 92년 7월 항공법 개정으로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항공사 자율로 정하게 돼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6일“국내선은 적자가 지속돼온 상황에서 최근엔 환차손과 국제유가 인상등으로 더욱 적자폭이 커져 요금인상을 미루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은“국내선 영업여건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조만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간 항공료 격차가 15%로 벌어지게돼 이같은 요금차이가 양사의 탑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요금인하이후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보다 3%가량 높은 탑승률을 보여왔다.
아시아나는 특히 이번 인상안에서 현재는 1㎞당 85원으로 책정돼 있는 거리기준 단일 요금체계를 일정액의 기본요금과 거리별요금을 합산하는 병산제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 경우 서울~제주등 장거리노선보다 서울~예천등 단거리 노선의 인상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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