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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애들한테 부모라고는 나 뿐…세상 지탄은 내몫"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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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의 유족과 자녀들의 친권 및 재산권 행사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조성민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심경을 고백했다.

조성민은 3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일이 불거지게 된 원인은 아이들 거취 문제와 향후 문제를 상의하다가(최진영 등 유가족들과) 서로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된 부분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지금은 애들한테 부모라고는 저 밖에 없다. 사람 일이라는 것이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해 놓자’ 라는 것이지 내가 관리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4년 최진실과 이혼하며 친권 포기한 것에 대해 “서로 그 때 굉장히 감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양육권을 엄마한테 줬으니까 그 권리를 엄마한테 다 준 거고 이양을 한 것”이라며 “‘내가 포기 각서를 썼다’고 하는데 그것은 엄마가 키우고 있는 동안은 내가 행사를 안 하겠다고 그 권리를 준 것이다. 내가 그렇다고 애 아버지가 아니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일 속상한 게 뭐냐면 환희 엄마가 그렇게 되고 나서 장례식장에서 장지까지 지켰던 게 정말로 이런 식으로 오해 받는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고 하더라도 최진영씨와 어머니가 이것을 보고 ‘아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구나…일을 이렇게 하면 정말 쉽게 해결될 수 있겠구나’하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대화를 해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인터넷 매체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세상 사람들의 지탄, 그것 또한 내 몫 아니겠나”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최진실의 사망 소식을 접하던 날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그 사람(최진실)과 수년간 공방도 벌이며 많이도 싸웠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갈 걸 그땐 왜 그토록 미워했을까’ 세상 모든 게 덧없고 허무하게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애들 엄마가 남긴 재산 중 단 한 푼도 내가 직접 관리하거나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 뒤 “외가를 믿지만 사람 앞 일은 모르는 일 아닌가. 그래서 최진영에게 금융신탁을 통해 아이들의 재산을 투명하게 관리할 것을 제안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친권을 비롯 모든 것을 다 포기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신탁에 공동 인출자로 명의를 등록하면 어느 한쪽에서 임의로 돈을 인출하거나 유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내가 왜 돈만을 욕심 내는 파렴치한이 되어야 하는가. 사람들은 내게 아버지임을 포기하라 하는데 그게 진정 가능한 일인가”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양육권 포기에 대해서는 “나라고 왜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지 않겠는가”라면서도 “그러나 그간 외할머니가 엄마·아빠보다도 오히려 더 큰 애정을 갖고 아이들을 키워주셨다. 자식을 잃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분에게 차마 내 자식이니 내가 키우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랬다가는 정말 무슨 큰 일이 나도 날 것 같았다. 가슴 아프지만,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진실과 이혼 당시 문제가 됐던 내연녀 심 모 씨와의 재혼에 대해 그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의 아내와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얼마 전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것 또한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다. 넘치는 삶은 아니지만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최진실)이 죽으며 남기고 간 진짜 유산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용서와 화해 아니겠는가"라며 "굉장히 고마우면서도 크게 와 닿았던 깨달음이다. 그런데 이 같은 진실은 비단 나만이 느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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