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쿵후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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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쿵후 영화로 제작된다. 역시 디즈니사가 제작사다. 제목은 아직 미정으로 ‘백설과 일곱(Snow and the Seven)’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쿵후판 백설공주의 영화명이 ‘백설공주와 일곱 무승(武僧)’으로 전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대본이 나온 것은 이미 3년 전. 스콧 무어와 존 루카스가 공동 집필했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절벽에 떨어진 마녀는 살아남는다. 다시 한번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력해지기 위해 그는 마법의 거울 파편 일곱 조각을 모두 모으기로 결심했다. 천신만고 끝에 6개의 조각을 모은 마녀는 마지막 한 조각이 백설공주의 후신으로 홍콩에 사는 영국 소녀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마법의 거울이 마녀의 손에 들어가 세상이 재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림사의 일곱 무승이 분연히 떨쳐 나선다….’

그러나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영화 ‘콘스탄틴’을 감독한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을 맡고, 무술 고수인 위안허핑(袁和平)이 무술 지도를 한다는 것만 정해졌다.

남녀 주인공도 정해지지 않았다. 남자 주인공에 해당하는 ‘제 1 무승’역에 제트 리(李連杰)가 유력했으나 현재는 저우룬파(周潤發)로 기울어진 상태다.

여주인공은 당초 나탈리 포트만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제의를 받았고, 또 쿵후 백설공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직 출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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