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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한시간에 20여마리 주렁-끄리 낚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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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낚시꾼의 발길이 뜸한 요즘 저수지와 대형 호수에서는 끄리가 활발한 입질을 할 때다.
.강계의 폭군'으로 불리는 끄리는 루어(인조미끼)낚시 어종중가장 화끈한 손맛을 보여준다.끄리는 수온이 낮아지면 활발해지는대표적 어종이다.끄리 루어낚시는 한 겨울 혹한기만 제외하고 초봄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같은 루어낚시로 낚는 쏘가리의 경우 하루종일 강변을 걸어다니며 루어를 던져봐야 한두마리 꿰기가 버겁다.반면에 끄리는 단 한시간만에 20여마리씩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끄리가 전해주는 강한 손맛에 빠져들다 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저절로 맺히게 마련이다.
끄리 루어낚시에는 기존의 루어낚싯대면 족하다.숟가락 모양의 스푼루어가 많이 쓰인다.스푼루어는 크게 금색과 은색으로 대별된다.루어낚시꾼들은 대개 금색을 선호한다.은색의 경우 햇살이 퍼지게 되면 반사광을 발해 끄리의 경계심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입질이 시원치 않을 때는 스푼루어에다 반짝이 테이프를 붙이기도 하고 .그림'과 같이 털바늘을 덧달아 사용하기도 한다. 끄리는 회유성이 강한 물고기이기 때문에 포인트 선택과 끄리가 회유하는 수심층을 파악하는게 관건이다.포인트는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장소.새물이 유입되는 지류라면 더욱 좋다.새물이 유입되는 곳에는 끄리의 먹이인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이다.끄리는 대부분 수온의 상승과 함께 상층에서 회유하기도하고 바닥으로 가라앉기도 한다.그 회유층을 파악하는 것이 낚시성과와 직결된다.어느정도 햇살이 퍼진 뒤에는 끄리들이 상층으로떠오른다는 것을 감안해 시간의 흐 름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해야 한다.
루어를 던질 때는 드랙(릴 잠금장치)을 열어두어 끄리가 입질할 때 낚싯줄이 약간 풀리면서 끄리가 이물감을 덜 느끼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릴링에 들어가면 루어가 다양한 액션을 연출하도록 릴링 속도를 달리한다든가,낚싯대를 툭툭 흔 들어 주는등변화를 주어야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다.요즘 많이 찾는 끄리낚시터로는 춘천권의 소양호.춘천호.파로호등과 충청권의 충주호.
대청호를 들 수 있다.
양명윤<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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