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대입시험 質'修能이 최고'-日 입시학원서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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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도쿄=이철호 특파원]동아시아에서 한국 대입수능 시험의 질이가장 좋고,학생들 점수도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중국.일본의 3개국 대입 통일시험을 실험하고 있는일본의 유명 수험학원 가와아이주쿠(河合塾)가 지난 9월 가와아이주쿠생 39명,한국의 대성학원생 40명,중국 베이징의 고교생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통시험 결과 밝혀졌 다.
▶영어▶언어능력▶사회▶수학▶이과(理科)등 5개 분야로 나뉘어실시된 공통시험에서 정답률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한국.
한 영어문제의 경우 한국 수험생들은 모두 맞힌 반면 일본의 정답률은 84.5%,중국은 57.1%였다.
또 이과생들만 응시한 수학의 한 문제에서도 한국의 정답률이 95%인 반면 일본은 41%,중국은 75%에 불과했다.
가와아이주쿠는 『한국 수험생들은 자국에서 출제한 문제 뿐만 아니라 중.일이 출제한 문제에서도 정답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원측은 『일본의 대학입시센터 시험(54만명)처럼 한국에는 대입수능시험(84만명),중국에는 전국통일고시(1백56만명)가 있다』며 『한국의 높은 성적은 인구 대비 대입수능시험의 경쟁률이 훨씬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시험문제의 질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가와아이주쿠의마키노 쓰요시(牧野剛)강사는 『영어와 언어능력에서 중.일은 문법과 어휘능력을 묻는 흑백논리식 문항이 많은 반면 한국은 속독력과 문장 이해력.청취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분석했다.수학에서도 중.일은 단순한 계산과 공식을 이용해 푸는 문제가 많았지만 한국은 직관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을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좁은 범위에서 문제 하나 하나의 완성도는 일본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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