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화초로 싱그러움을-추위강한 안수리움.크로톤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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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창밖에 찬바람이 더할수록 따뜻한 실내가 그리워진다.그곳에 울긋불긋한 화초 몇 그루가 놓인다면 밖에서 차가워진 마음까지 따뜻해질 듯싶다.최근 서울양재동 화훼단지와 화초전문백화점에는 겨울철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화초를 사기 위한 사 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실내는 창문을 꼭 닫아두는 경우가 많아 습도가 내려가고 공기도 답답하게 마련.실내습도가 많이 낮은 경우 코.목등에고통이 따를 수 있고 답답한 공기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수 있다.하지만 겨울철에 더욱 활기를 띠는 화 초 몇 그루를 거실에 둔다면 이런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화훼전문가들은 찬바람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에 집안에서 기르기좋은 화초로 안수리움.꽃베고니아.크로톤.셰르티나 홍콩등을 추천한다.이들 화초는 푸른색 외에 빨강.노랑이 섞여 있어 모양도 아름답고 따뜻해 보이는데다 추위에도 잘 견디는 것이 특징.
안수리움은 두꺼운 진녹색 잎이 건강해 보이는 중앙아메리카산 다년생 식물로 붉은 꽃처럼 보이는 포(苞)가 돋보이는 화초다.
처음 보기엔 플라스틱으로 만든 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반들반들한 윤기가 난다.반그늘에서도 잘 성장하고,15도만 넘으면겨울을 날 수 있다.키가 50㎝내외로 실내화초로 적당하며 하루두차례 이상 스프레이로 물을 주는 일만 잊지 않으면 잘 자란다.분당 1만~3만원.
꽃베고니아는 스페이드 모양의 푸른색 잎에 손바닥 꼴을 한 붉은 무늬가 인상적인 다년생 화초다.잎이 비대칭형으로 옆으로 늘어진 모양에 20~30㎝정도의 높이로 황토색 작은꽃이 핀다.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겨울에는 직사광선을 쬐어주어도 괜찮다.물은 하루 한번 조금씩 스프레이해주면 된다.분당 1만5천~4만원. 크로톤은 잎의 폭이 10㎝정도며 잎맥에 따라 노랑.주황.빨강등의 색깔이 생겨나 겨울철에 화려한 색조를 띠는 화초다.
20도정도의 온도에서 아름다운 색깔이 나타나며 잎이 긴 엽란 종류와 함께 심으면 더욱 잘 어울린다.
크로톤은 오래 되면 생육이 좋지 않으므로 5년생 이하를 구입하는 것이 좋고 습도는 높을수록 좋다.분당 8천~2만원.
셰르티나 홍콩은 푸른색 작은잎 두쪽이 많이 모여 있는 열대성관엽식물로 직사광선이나 그늘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2~3도에서도 월동할 정도로 저온에 강한 화초로 물은 많이 주는 것이좋다.분당 4천~7천원.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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