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이르 派兵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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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마드리드 AP.로이터=연합]자이르의 종족분쟁 해결을위한 다국적군 파견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2일 지금까지의 회의적 입장에서 선회,미 지상군 병력의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이 인도주의적입장에서 사태해결에 참여하게될 것』이라며 수일내로 이에 관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자이르 난민사태 해결에서 맡게될 역할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방부는 에드워드 스미스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40여명의 이탈리아 주둔 미군이 13일중 자이르에 파견돼 상황의 심각성 여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지난 93년 소말리아에서 18명의 미군병사를 잃은뒤 아프 리카에서 벌어지는 기아.난민등 인도적 문제 개입에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왔으며 이번 자이르사태에 대해서도 정치.군사적 문제까지뒤얽힌 난맥상을 이유로 미군병력 파견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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