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위험공간 '주방' 안전수칙 총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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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부엌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자주 접하면서도 작은 자상(刺傷)이나 화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하지만 작은 사고부터 조심해야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손가락을 베지 않으려면=부엌은 주부의 손가락을 노리는 흉기의 집합소다.▶떨어지는 칼을 잡으려고 해선 안된다.대개 손잡이보다 날쪽이 무거워 잡으려고 다가서다간 발등을 다칠 염려가 있기 때문.▶항상 도마를 사용해야 한다.과일이나 빵 을 자를때 손에 쥐고 자르는 것은 위험천만.▶통조림 깡통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면 손을 다칠 수 있으므로 깡통을 딸 때는 완전히 따낼 것.▶알루미늄 호일이나 랩상자에 달린 절단용 톱니도 요주의.▶간이 칼갈이로 칼을 간 후 깎 여나온 쇳가루는 생각보다 날카로우니 완전히 제거한 후 손으로 만질 것.▶믹서나 분쇄기를 쓸 때도 통에서 손을 완전히 뺀 뒤 뚜껑을 닫고 사용해야한다.▶유리제품을 씻을때 과도하게 힘을 주면 깨지면서 손을 다치게 되므로 부드러운 스폰 지를 이용할 것.
◇화상을 피하려면=부엌은 화상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
▶냄비나 프라이팬의 손잡이는 늘 뒤쪽으로 향하게 할 것.손잡이가 앞쪽을 향하면 실수로 건드릴 경우 뜨거운 내용물이 쏟아져 화상을 입을 수 있다.▶증기를 과소평가하지 말것.
증기는 끓는 물보다 뜨거우므로 반드시 사람과 반대방향으로 배출.▶뜨거운 그릇을 잡는 장갑이 젖을 경우 열전도율이 높아져 손을 델 수 있으니 늘 마른 상태를 유지한다.▶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에 음식물을 흘리면 가열중 불이 붙는 수가 있으므로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요리방법에 가장 잘 맞는 기구는 오직 하나뿐.작업에 가장 적절한 기구를 사용할 것.▶뜨거운 프라이팬에 음식을 넣을 때는 조금씩,천천히 넣어야 안전.▶열기구를 구입할 때는 모양보다 안전성을 최우 선으로 고려할 것.
◇미끄러지거나 떨어뜨리는 사고를 방지하려면=미끄러운 바닥은 또다른 안전사고의 원인이다.▶바닥에 뭔가 흘리면 즉시 닦아낼 것.기름 종류가 흘러 미끄러운 경우엔 소금이나 밀가루를 뿌리는것도 한 방법.▶실내화는 미끄■지 않은 재질의 바닥을 가진 것으로 고른다.무거운 물건을 들고 있을 경우 보통 때보다 훨씬 미끄럽기 때문.▶바닥 역시 미끄럽지 않은 재질,특히 카펫이나 특수고무가 좋다.타일은 절대금물.
◇전기 쇼크를 막으려면=젖은 손으로 전기기구를 만지는 일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세탁기나 전자레인지는 반드시 접지해 사용하자.▶플러그는 늘 완전히 꽂았나 확인하고 쓴다.▶연결코드에 너무 많은 전자제품을 연결해 쓰면 과부하로 화재의 위험이 있다. ◇부엌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사고를 막으려면=부엌이 위험하다며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현명치 못한 처사다.그 대신▶부엌 안전수칙을 정해 아이들에게 가르쳐 이를 지키도록 한다.▶모든 일을 순서에 맞춰 천천히 하도록 가르치고 부엌 에서는 절대 뛰지 못하게 한다.▶부엌에 TV등 아이들의 시선을 끌 뭔가가 있으면 이를 치우고 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시킨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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