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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춘수 한화 경영기획실장 “여러 곳서 투자 제의 자금 조달 문제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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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이번 인수전에서 한화의 사령탑을 맡았던 금춘수(55·사진) 경영기획실장은 “최고 경영진의 강한 의지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가 2004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도 인수TF팀장을 맡아 성공시켰다.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비결은.

“우리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인수 의지를 공식 발표했다. 그만큼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세웠고 확실한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김승연 회장의 강한 의지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우리는 인수가를 넘어서는 충분한 자금 조달 계획을 냈다. 포스코 컨소시엄이 탈락한 뒤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 제의도 여럿 받았다. 자금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

-대한생명 지분과 시흥 군자매립지 매각이 예상대로 이뤄지겠나.

“정밀실사 후 전체 대금을 납부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또 한화건설이나 계열사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과도 재접촉하나.

“국민연금은 좋은 재무적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은 인수 후보자가 결정되면 재협상할 여지를 열어놨으니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조선 경기가 썩 좋지 않다.

“산업에는 부침이 있게 마련이다. 대우조선은 이미 3년치 일감을 수주해놓고 있다.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세계 제일의 조선소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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