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증시 금주 場勢는? 수급여건 나빠 상승場은 기대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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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개별 종목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93년10월 이후 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등 시장 분위기가 썰렁하다.
증권유통금융 확대등 증시 분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이 주중에 발표됐지만 「반짝 효과」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지난 주말(9일)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 낮아진 730.82를 기록했다.
이같은 약세장속에 한줄기 희망이 있다면 최근 강세로 반전된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다.엔고(高)가 수출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주가가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엔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환율이 절하되 는 상태에서는 어김없이 주가가 올랐다.
「엔고.원저(低)」 현상이 나타났던 85년1~10월,90년4~10월,92년7월~93년9월중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1.4%,0.2%,41%가 올랐다.지난 주말 나타난 삼성전자.포항제철과같은 경기 관련 대형주의 강세도 이같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그러나 이같은 지수 관련 대형주의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장으로 반전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많다.고객예탁금(8일현재 2조6천억원)이 신용융자 잔고(2조8천억원)를 밑도는등 현 재 수급여건으로는 지수 관련대형주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결국 지금의 시장 에너지로는 지수 관련대형주나 금융주 주가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그러나 현재 급락세인 소형주들이 또다시 상승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다』고내다본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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