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유가연동제 취지살려 변칙인상 오해없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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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1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29원 오른7백30원에 판매되고 있다.약 4%가 오른 것이다.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우리 현실에 비춰 소비를 억제하고 석유비축기금 조성등의 명목으로 몇년전부터 유가연동제를 실시,매달 석유류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이런 유가연동제가 기름값 변칙인상의 수단으로 악용되고있지않나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95년 1월 휘발유값은 ℓ당 5백54원에서 6월 5백89원,그리고 올해 1월에는 6백24원이었다.1년 사이에 12.9%가 인상되었다.
1년 평균 소비자물가 인상률의 약 2배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96년 11월의 7백30원은 1월에 비해 또 14.5%가 올랐다.지난해 1월에 비하면 31.8%가 오른 것이다.
국제 유가시장에서 인하요인이 생기면 마지못해(?) 약간 내리고 인상요인이 생기면 아주 떠들썩하게 대폭 인상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유가연동제의 본래 취지를 살려 유류가격 변칙인상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승환〈대구시수성구만촌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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