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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를 잡아라' 실버층 겨냥 여행상품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노인계층을 겨냥한 실버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실버상품은 어버이날을 전후해 등장했던 이른바 「효도관광」이 주종이었다.하지만 최근들어 노인계층의 해외여행이 붐을 이루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연중 출시되고 있다.
특히 농한기에 접어드는 이달부터 농촌의 실버계층을 겨냥한 여행사들의 판촉활동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여행사들은 60세 이상의 노인에 한해 여행요금의 3~5%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다.또한 여행중 갑자기 생길지도 모를 노인들의 건강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의료지원 서비스를 갖춘 여행사도 있다.
실버상품은 노인들의 체력을 감안해 3박4일 또는 4박5일 정도로 비교적 짧고,비행거리와 여행지에서의 이동거리가 짧으며 문화적 이질감이 적은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부부동반으로 처음 해외나들이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균 70만원대 이하의 비교적 값싼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여행지는 괌.사이판같은 레저.휴양지보다 볼거리가 많은 홍콩.대만.태국.싱가포르.일본.중국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그동안 백두산이 노인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었다.그러나 동절기에 접어들어 백두산 관광길이 막히면서 상하이가 각광받고 있다.상하이~쑤저우~항저우,또는 상하이~구이린을 둘러보는 3박4일 일정의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이 지역은 베이징보다 기후가 따뜻해 노인들이 여행하기에 적합하다.또한 중국 전통 서커스와 쓰촨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온천이 있어 오래전부터 실버층 여행지로 자리를 굳힌 지역.규슈의 벳푸지역이 가장 무난한 코스로 꼽힌다.
보통 3박4일 일정에 요금도 50만원대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동남아시아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등이 붙 어 있어 짧은 일정에도 많은 나라를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게다가물가가 싸기 때문에 여행요금도 저렴하다.5박6일동안 3개국 정도를 둘러보는데 60만원정도 든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을 둘러보 는 코스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노인층을 겨냥한 이색상품으로 현대드림투어(02-3702-2238)는 「필리핀건강여행」을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기공을 가르치는 사범과 함께 여행하면서 아침.저녁으로 기공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3박4일 일정인데도 요금 은 76만원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이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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