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최고감독 애틀랜타 호크스.마이애미 히트 코트밖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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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감독은 누구일까.
지난해 1월8일(한국시간) 「불멸의 기록」으로 꼽히던 레드 아워바흐의 9백38승을 돌파한 애틀랜타 호크스의 명장 레니 윌킨스일까,아니면 4일 현재 승률 69.6%로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의 패트 라일리일까(승률 1 위는 빌리 커닝햄 69.8%).
4일 현재 윌킨스는 22년의 감독생활에 1천14승을 마크했다.연평균 46.1승꼴.지난 3일 가까스로 8백승째를 올린 라일리는 비교가 안된다.다승부문은 윌킨스가 1위,라일리는 8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라일리는 14년동안 7백99승을 기록,연평균 57.1승을 올려 시즌 평균 승수에서 윌킨스를 앞선다.승률면에서도 54.3%에 불과한 윌킨스를 압도한다.
윌킨스는 슈퍼소닉스를 78년 준우승,79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시작은 밑바닥부터였다.
반면 라일리는 81~82시즌 LA 레이커스를 맡자마자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카림 압둘자바가 건재하던 황금기였고 보스턴 셀틱스와 NBA를 양분하던 절대 강호였다.
두 감독의 지도스타일은 매우 다르다.빌 러셀에 이어 흑인으로선 NBA사상 두번째로 감독이 됐던 윌킨스는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적재적소에 투입해 최대한의 전력을 뽑아내는 스타일.반면 「전술의 귀재」 라일리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극적인 승부를연출하고 큰 선수를 다루는데 비상한 능력을 발휘한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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