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GPS까지 달린 공영 자전거 ‘누비자’ 430대 창원 누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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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경륜장 내 창원 공영 자전거 ‘누비자’ 중앙통제실.

면적 165㎡의 실내엔 창원 시내 지도가 그려진 15대의 컴퓨터 모니터 위로 자전거 모양의 흰색 불빛이 깜빡인다. 흐린 날이지만 10여 대의 자전거가 운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이 신호는 ‘누비자’ 자전거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위치정보 송출기에서 보내는 정보를 모니터에 표시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고장 연락이 오면 출동하고 회원 이용 실적을 관리한다.

경남 창원시는 22일 창원 경륜장 내 자전거 문화센터에서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개통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박완수 창원시장左과 초청인사들이 IC 칩이 내장된 교통카드를 이용해 공영자전거를 시승해 보고 있다. 1차로 자전거는 창원 컨벤션센터·시외버스터미널·창원지방 법원 등 20곳에 430대가 비치됐다.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다. [창원=송봉근 기자]


경남 창원시는 이날 창원 경륜장 자전거 문화센터에서 누비자 개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누비자란 이름은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다. 1차로 창원 컨벤션센터·시외버스터미널·창원지방법원 등 20곳에 430대가 비치됐다.

누비자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됐다. 하승우 창원시 자전거정책보좌관은 “무인 대여 자전거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벨리브(Velib)’도 유비쿼터스 기술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특허도 받았다”고 말했다.

안장 밑에 설치된 송출기는 위치정보를 90초마다 보내주기 때문에 도난도 예방할 수 있다. 앞바퀴 휠 내부에 발전장치가 내장돼 있어 야간에는 자동적으로 헤드라이트가 켜진다. 핸들에 속도계가 붙어 있어 주행거리와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60여만원.

공영 자전거를 타려면 만 15세 이상으로 회원으로 가입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카드를 자전거 거치대의 무선인식장치에 대면 잠금이 풀리고, 자전거를 반납 거치대에 올리면 자동으로 잠기는 방식이다. 음성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따라서 하면 된다.

시는 2013년까지 100여 곳에 50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300m 간격으로 보관소가 생기고, 시민 100명당 1대꼴로 늘어난다.

이용료는 기간에 따라 2만원(1년)∼2000원(1주일)으로 정해졌다. 회원들은 1시간 내 거치대에 반납하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초과하면 30분당 500원을 내야 한다. 특정인이 장시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비회원들은 하루 이용권 2000원에 30분 초과하면 1000원을 내야 한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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