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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의 스키 리조트 한국에 세우는 데 큰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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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 최강의 리조트 체인’으로 통하는 클럽메드(Clubmed)의 앙리 지스카르데스탱(52·사진) 회장. 직접 만나본 지스카르데스탱 회장은 세계 초우량 기업의 CEO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친근하고 격의없었다. 최근 인도네시아 클럽메드 빈탄 아일랜드에서 열린 리노베이션 이벤트 현장에서 그를 만나 아시아 사업계획과 리조트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그는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1974~81년 재임)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들이다. 클럽메드는 현재 해변 리조트 53개, 스키 리조트 27개 등 전 세계에서 80여 개의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7억2700만 유로(약 3조70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빈탄 아일랜드를 리노베이션한 데서 보듯, 최근 들어 클럽메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이다.

“맞다. 발리가 9월 재단장에 들어가 12월에 재개장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남부에선 새 리조트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리조트 두 곳이 리노베이션 중이다. 사실 클럽메드 브랜드의 인지도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높은 데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다. 방문객의 35%만이 클럽메드를 다시 찾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 이 지역에만 2600만 명의 잠재 고객이 있다. 특히 중국·인도의 레저시장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경제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레저 수요는 항상 있게 마련이다.”

-한국 진출 계획은.

“과거 외환위기 직전 한국에 스키 리조트를 개장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시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 일단 접어야 했다.”

-요즘 한국에선 남해 힐튼 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힐튼 그룹이 2호점 개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소문이 있다. 외국 리조트 체인의 한국 진출 바람이 조만간 불 듯한데.

“한국에서 힐튼 그룹이 성공적으로 런칭했다는 건 몰랐다. 힐튼 리조트가 한국의 어느 지역에 있는가? 우리는 스키 리조트의 한국 개장을 추진할 생각이 여전히 있다. 당장 가시화한 프로젝트는 없다. 하지만 클럽메드는 일을 일단 결정하면 매우 신속하게 진행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므로 개장이 결정되면 아주 이른 시간 안에 시작하게 될 것이다.”

-클럽메드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단연 GO(Gentle Organizer)를 들 수 있다. GO는 클럽메드의 정신과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일등 공신이다. 그들은 고객에게 다양한 레저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또 함께 즐긴다. 식사도 같이하며, 함께 생활하는 그들은 인간적인 관계를 중요시한다.”

(GO는 리조트 상주 직원을 가리킨다. 이들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며, 고객을 보살피면서 함께 놀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전방위 서비스는 리조트 업계의 본보기로 통한다.)

-클럽메드를 직접 소개한다면.

“리조트 최초로 숙박과 식사는 물론 모든 음료와 알코올 서비스를 포함한 패키지형 리조트다. 또 수십 가지의 스포츠와 레저, 강습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밤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쇼도 열린다. 자녀 연령에 맞게 특화된 육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클럽메드 리조트가 어디인지 .

“참으로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클럽메드 리조트에 애착이 많다. 올 여름 휴가도 클럽메드 발리에서 보냈고, 3년 전에도 말레이시아 클럽메드에서 휴가를 썼다.”

빈탄=이동미 기자

사진 NOV 스튜디오 주은희



앙리 지스카르데스탱

(Henri Giscard D’Estaing) 회장

-56년생
-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원(Paris Institute of Political Studies) 졸업/경제학 석사
- 97년 클럽메드 입사, 2000∼2002년 사장, 2002∼2005년 이사회 회장
-현재 클럽메드 회장&CEO

◆클럽메드=1950년에 ‘지중해 클럽(Club Méditerranée)’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프랑스 리조트 기업이다. 벨기에 출신의 유대인 사업가 제라르 블리츠가 창업했다. 리조트 최초로 항공·숙박·음식료부터 스포츠·레저·오락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all inclusive)’ 혁신적인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해 약 2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 업체 리조트 중 한국인이 선호하는 곳은 발리-푸켓-빈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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