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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도컵축구>수원 창단 첫해 후기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수원 삼성블루윙즈가 마침내 한국 프로축구사에 새 지평을 열어젖혔다.올해 데뷔한 삼성은 2일 익산에서 벌어진 96라피도컵 프로축구 후기리그 전북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자력에 의한 뒤끝없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관계기사 26면〉 삼성은 이날 승리로 9승6무1패 승점 33점을 획득,한 경기를 남겨둔 3위 포항(7승5무3패.26점)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전기리그 우승팀 울산현대와의 챔피언결정전(9일.16일)에 나가게 됐다.
2위는 포항과 후기리그 16경기를 모두 마친 부천유공(8전4무4패.승점28점)이 다투게 됐다.
96시즌 개막전(아디다스컵)에서 강호 현대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삼성은 라피도컵 전기리그에서 3위(9승3무4패)를 차지,후기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삼성은 후기리그에서 용병출장 제한규정 위반으로 인한 몰수패(10월2일.포항과의 경기)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무패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삼성의 뒤를 쫓던 포항은 홈에서 부산 대우로얄즈를맞아 1-1로 비기면서 아디다스컵.라피도컵 전기 리그에 이어 후기리그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그러나 삼성의 우승축배는 쉽게 터뜨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전반 초반부터 루마니아용병 바데아를 주축으로 쉴새없이전북 문전을 노크했다.
그러나 자력우승의 욕심이 앞서 빗나간 슈팅만 연발했다.소득없이 시간만 흘러가다 전반 41분,기어이 「일」을 해낸 주역은 역시 바데아였다.전북 문전에서 볼을 받은 바데아는 반대편 이기근과 조현두를 슬쩍 쳐다보며 수비진의 집중력을 흐 트러뜨린 뒤곧바로 위험지역으로 돌진했다.
포항 이경춘의 다급한 태클과 지체없이 울려퍼진 주심의 휘슬.
바데아가 「꾀」로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지레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GK 알렉세이를 쳐다보며 왼쪽 구석에 안전하게 때려넣은 데니스의 페널티킥,6천3백90분(72게임중 71게 임)의 공방끝에 후기우승의 주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이어 후반 44분 고종수가 승리의 쐐기를 박는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부천유공의 세르게이는 LG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시즌17골로 득점선두 신태용(일화.18골)을 바짝 뒤쫓았다.
익산=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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