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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만 1억4000만원 ‘황제 위스키’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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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제조 원가만 1억4000만원인 위스키가 ‘윈저’ 브랜드로 나왔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윈저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사진)를 특별 한정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 왕실이 보증한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50년 넘게 숙성한 원액을 비롯해 최고의 맛과 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여러 증류소의 희귀 원액들이 배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 용기는 최고급 크리스털 생산 회사로 유명한 바카라가 맡아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마개와 병목 부분은 은으로 돼 있고, 병의 앞면 위쪽에는 18K의 금장식 위에 0.5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12병으로 한정 제작된 이 제품은 희소가치로 판매 가격을 산정하기 어려우며, 경매를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2병 중 한국에 6병을 들여오고, 이 가운데 한 병을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디아지오 본사가 조니워커와 함께 윈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혀와 이를 기념할 만한 최고급 위스키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고, 본사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며 최고급 위스키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위스키의 제작 과정은 본사에서 블렌딩(배합)을 담당하는 전문가 일부만이 알고 있어 정확한 원액의 구성 비율이나 숙성 정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세계 1위의 주류회사가 갖고 있는 최고의 원액을 사용한 만큼 값을 환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윈저 브랜드의 최고급 위스키 제작을 계기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베브의 오비맥주 매각설과 관련, 그는 “아직 오비맥주 매각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우리 역시 구체적으로 인수를 계획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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