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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는>남반구 호주에는 봄기운 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남반구 호주는 현재 한국 날씨와 반대로 봄이다.따라서 한국인관광객들이 호주를 찾는 여행성수기는 호주의 여름철인 12월부터다음해 2월까지다.
8개 주로 구성돼 있는 호주는 동서로 넓게 걸쳐 있어 세가지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호주 수도권,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주,태즈메이니아주,브리즈번의 퀸즐랜드주등이 동부표준시를 따르고 애들레이드의 남호주,노던테리토리는 중부표준시를 따른다.퍼스가 있는 서호주는 서부표준시를 이용하고 있다.
중부표준시는 동부표준시보다 30분 늦고 서부표준시는 동부표준시보다 두시간이 늦다.게다가 지난 27일부터 실시되는 서머타임제를 모든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퀸즐랜드.노던테리토리.서호주 지역에서는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동부 표준시를 사용하는 시드니가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는 브리즈번보다 한시간이 빠르게 되고 서부표준시를 사용하는 퍼스보다 세시간이 빠르게 된다.
한국과 한시간 시차가 있던 시드니는 서머타임 실시로 두시간이빠르게 되고 같은 동부표준시를 사용하는 브리즈번은 그대로 한시간밖에 시차가 나지 않는다.
이처럼 서머타임이 일부 주에서만 실시되는 호주는 시간이 들쭉날쭉해 비행기 출발 시각을 비롯해 여행중 착오가 발생하기 쉽다. 호주는 또 공항 입국때 세관 검사가 까다롭다.특히 자국의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반입 농산물에 대해 엄격하다.「무사통과」를위해 섣불리 세관신고서에 반입물건을 신고하지 않은 것이 발견되면 압수를 면하기 어렵다.오히려 한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많이 찾게되면서 성실한 신고를 하면 고추장.라면.밑반찬 정도는 반입을 허용한다.
지난해 여름 친지의 부탁으로 라면 상자 크기의 영지버섯을 갖고 시드니 공항으로 입국한 적이 있었다.반신반의하며 세관신고서에 있는 그대로 신고했더니 의외로 통관이 허용됐다.
특히 최근 호주를 찾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선물로 받은 사탕.과일바구니등을 그대로 갖고 입국하려다 압수되는 경우도 가끔 공항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지현〈28.여.호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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