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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실험학습법 인기 측정데이터 정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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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온도계.전압계.초(秒)시계 같은 과학도구를 활용하지 않고도 컴퓨터만으로 실험을 끝낼 수 있는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실험학습법이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MBL실험학습법은 미국등 선진 여러 나라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컴퓨터학습법의 하나.국내에서는 장세중(張世中.47.
교원대 물리교육과)교수가 MBL장치를 개발해 오면서 지난해부터일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과학실험에 실제 적 용해 왔다.그결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실험결과가 정확하고 실험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MBL실험도구를 도입하려는 과학교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게 張교수의 설명.
서울 과학교육연구원은 교사들의 MBL실험학습법 문의가 많아지자 최근 정규연수 프로그램에 「MBL연수」를 개설했다.앞으로 서울지역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1~2회씩 열 예정이다.지난19일 열린 연수에서는 이창훈(李昌勳.38.대영 고.물리학박사).김현수(金賢洙.34.구정고)교사가 강의했다.李교사는 『참석한 30여명의 교사들이 MBL실험학습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李교사는 또 『MBL을 사용한 실험의 경우 실제시간 측정과 실험데이터의 그래프화등 다양한 변형을 할 수 있어 과학적 사고력의 한 요소인 그래프 해석능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일선 과학교사 5~10명이 매달 한두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MBL실험학습법을 연구하는 소모임도 활발하다.이들 교사는 실제 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 MBL장치를 제작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MBL장치란 컴퓨터에 사운드 카 드를 끼우는것과 같은 원리로 개당 제작 비용은 15만원 정도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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