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이색학과 신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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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7학년도 대입정원 조정내용을 보면 정보화와 세계화 추세에 맞춰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의 이름을 바꾸는 대학이 많았다.또 서울대가 가정대를 생활과학대로 이름을 바꾼 것을 비롯해일반학과.학부의 명칭을 과학과(부)로 바꾸는 경 향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기업에서 홍보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홍보관련 학과가 많이신설됐다.숙명여대.서원대.부산여대.영남대등이 관련 학과를 신설했으며,한양대는 안산캠퍼스의 사회대를 언론정보대로 명칭을 바꿨다. 아직도 전문성이 높게 평가되지 않고 있는 홍보직에도 본격적인 전문가 시대가 곧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그래픽디자인학과.정보통신공학과.멀티미디어학과.컴퓨터그래픽공학과.영상음악과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학과가 크게 늘었으며 국제통상학과.국제법무학과등도 생겼다.
우리 경제가 생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유통에 대한 대학들의 관심이 커져 동의대.순천대가 관련 학과를 신설했으며,안양대는 무역과를 무역유통학과로 개명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실내장식.레저등 「가족 중심 산업」이 커지면서 이를 겨냥한 조리과학과.생활체육학과.주거실내디자인학과.레저스포츠학과등도 신설됐다.특성화 시대를 맞아 자신만의 색깔을 갖기 위한 노력도 엿보여 유아교육에 관심이 많 은 대구대는유아특수교육과와 재활과학과를 신설했다.
경희대(수원캠퍼스)는 체육학과와 태권도학과를 합쳐 체육과학부로 개편했고 고려대는 언어학과를 언어과학과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일부 대학은 어떤 내용의 전공이 학부내에 있는지 알수 없을정도로 모호하게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서울여대는 원예학과와 체육학과등 5개 학과를 합쳐 응용과학부로 개편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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