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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28일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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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립부산국악원이 착공 4년 만에 준공돼 오는 28일 문을 연다.부산국악원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상설공연은 물론 교육을 통한 국악의 보급, 전통공연예술의 조사 및 발굴·보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통공연문화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된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국립부산국악원 모습.착공 4년만인 지난 9월 중순 준공됐다. [송봉근 기자]


부산국악원은 남원국립민속국악원(1992년)과 국립남도국악원(2004년)에 이어 지방에 3번째로 들어선 부산 지역 최초의 국립시설로서 전통국악의 맥을 잇고 영남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부산시민공원 예정지와 어린이대공원,사직운동장과 가까운데다 KTX 부전역과 서면 역세권 중심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시민휴식공간으로서의 문화예술 서비스 제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국악원은 부산진구 연지동 옛 유솜(USOM·미국 대외원조처) 부지 2만1892㎡에 건립됐다.부지는 부산시가 1999년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땅을 무상으로 기증했다.지하 2층, 지상 4층, 전체 건물면적 2만122㎡ 규모로 대공연장(712석)과 소공연장(293석), 교육실, 연습실 등을 갖췄다.국비 508억원과 부산시 예산 84억원 등 총 592억원이 투입됐다.

m건물 외부에는 야외 공연장과 한국고유 정원 형식을 딴 안마당, 사랑마당, 바깥마당 등이 조성됐다.국립부산국악원은 원장과 행정지원과,장악과,예술단 등의 조직으로 출범했다.전속예술단은 운영규칙 등이 확정되는대로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개원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개원식은 28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며 식전행사로 서면과 연지동 일원에서 부산지역 연합 풍물패의 길놀이가 진행된다.개원식에 이어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축하공연이 이어진다.전야제 행사로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국립국악원 및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있다.

또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화요일마다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단에서 개원 기념 공연이 이어진다.이 공연엔 부산지역 민속단체,남도국악원,부산시립무용단,민속국악원 등이 출연한다.국제학술회의 ‘세계 한국음악학자 대회’도 열린다.11월 4일부터 7일까지 8개국 54명이 참가,‘세계속의 한국음악-과거,현재,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가진다.

국립부산국악원 윤이근 초대 원장은 “전통을 바탕으로한 공연 브랜드,국악체험프로그램,국악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민족음악 교류에 앞장서겠다”며 “특히 상설 국악공연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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