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배 10만 상자 팔아 주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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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3위의 배 생산지인 상주시가 10만 상자 상주배 팔아 주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인다.

19일 상주시에 따르면 15㎏ 1박스 기준 서울농협청과에서 요즘 거래되는 상주배 값은 1만5000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00~3만원에 비해 턱없이 싼 값이다.

또 상주배는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2만3000t이 생산돼 아직 7480t이 재고로 남아 있다. 1198㏊에서 배를 재배해 온 2400여 농가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10만 상자(1상자 7.5㎏ 기준) 배 팔아 주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군부대·농협·경북도청 등지에 상주배 구입을 호소하고 있다. 또 20∼30일 중앙 부처와 전국자치단체·출향기업체·학교급식업체 등지에 직원을 보내 방문 판매를 하기로 했다.

시 전략개발추진팀 신중섭 씨는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많은 데다 추석이 빨라져 판매가 부진하면서 배 값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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