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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상혼 판친 박람회장 주최측서 책임져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세계 애완동물 박람회」에 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과 우리 부부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희귀한 동물들을 보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갔었다.그런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도로와 인도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기대와는 달리 애완동 물 박람회는엉망이었다.입장료도 어른 5천원.어린이는 3천원으로 무척 비쌌고,박람회장안에는 애완동물보다 장사꾼들이 반 정도를 점령하고 있었다.애완동물 박람회에 고추.번데기.전동칫솔등 행사와는 전혀관계없어 보이는 물건들도 팔고 있었 다.몰지각한 상인들의 행동에 어른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했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수산부.서울시청등 많은 기관들의 후원속에 개최됐다.주최측은 이렇게 허술한 박람회를 개최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아이들에게 자주 접할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모처럼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이 후회스럽다.
강선실<경기도고양시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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