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과 광동옥수수수염차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위에서 광동을 식음료 회사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신약 개발에 있습니다. 음료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인 신약 개발에 과감히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최 회장은 올 8월 서울 구로디지털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 화이자의 나고야 연구소에 있던 김윤정 박사를 소장으로 스카우트했다. 1200㎡ 규모의 건물에 30명 정도의 연구 인력이 일하고 있다.
최 회장은 “R&D센터 시설에 총 60억원을 썼다”며 “현재 항암제, 비만 및 치매 치료제 등 4개의 신약을 개발 중인데 2년 뒤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암제는 두경부암과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두경부암 치료제의 경우 올 초부터 임상시험을 했다. 대장암 및 치매 치료제는 천연물에서 찾아낸 물질이다.
과거 국내에서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 비중이 80%를 넘었지만, 최근엔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 비중이 50%를 웃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전문 의약품 비중이 높은 우리 의약품 사업이 그동안 식품 분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