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國監인물>被監기관 의표 찔러-내무委 김홍일 의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목포-신안갑)의원의 질의는 피감기관의의표를 찌르는 식이다.
경찰청 감사에서 그는 『남북 긴장상태가 조성되는등 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가 절실히 요청되는데 보안업무 특채경찰관 76%(1백78명)를 교통지도.기동대등에 근무시키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고 추궁했다.다른 의원들이 일제히 경찰이 민 생치안을 도외시한다고 질타한데 반해 金의원은 경찰이 상대적 우위를 자랑하는 공안 대처태세도 비전문적임을 꼬집었다.지방감사에선 『현재의도청.시청 호칭은 권위주의적 의식의 잔재다.도사무소.시사무소로바꿀 의향은 없는가』라며 발상의 전 환을 촉구했다.
매서운 질의도 많다.『총경이상 경찰간부 4백77명중 2백9명이 영남출신인 이유』『삼풍 사고가 났는데도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에 무려 3만8천평을 용도변경해준 이유』등을 캐기 시작하면 피감기관장들의 얼굴이 붉어진다.金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장남으로 80년대 투옥돼 다리가 다소 불편하다.
김현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