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8일간 상승세 주춤 숨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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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연 8일째 상승을 마무리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5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상승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전장만 해도 시장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형성돼 강세기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후장 들어서자마자 주가가 최근 8일간 종합주가지수상으로 7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데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물이 폭주,순식간에 급랭기류가 흘렀다.
이 와중에 증권당국의 불공정거래 조사설이 느닷없이 튀어나와 매도세를 자극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67포인트 떨어진 828.61로마감,8일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고 하락세로 기울었다.거래량은 5,515만주로 근래 보기 드물게 활발한 손바뀜양상을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급락세에 대해 시장의 단기과열에 따른 자율조정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이틀정도가 향후 주가흐름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조립금속.육상운수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고 특히 은행.증권등 가격이 싼 저가 대형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쏟아내는등 낙차 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상한가 166개를 포함,상승종목수가 3백80개가 넘어 급락장세를 무색케했다.
그간 상승장세를 이끌었던 투신.증권등 기관투자가들이 대량 매각에 나서 이익실현에 들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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