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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美대표 박용수 골·골·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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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출전한 박용수(左)가 스웨덴의 딕 탄스트롬의 강력한 보디 체킹을 뚫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프라하 AP=연합]

'빙판의 코리아 특급' 박용수(28.미국명 리처드 박)가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맹위를 떨쳤다.

미국 아이스하키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200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용수는 9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뒤지던 2피리어드 11분쯤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골을 뽑아냈다. 세게임 연속 골이자 이번 대회 8포인트(5골.3어시스트)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스웨덴에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 10일 슬로바키아와 3~4위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 북부 올스타로 대표팀을 결성한 미국은 박용수의 맹활약 덕분에 2001년 이후 3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박용수는 현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네소타 와일드의 라이트 윙으로 활약 중이다. 1994년 NHL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50번)로 피츠버그 펭귄스의 유니폼을 입었고, 애너하임 마이티덕스와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거쳤다. 2000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용수는 미네소타로 스카우트됐고, NHL 통산 308게임에 출전해 89포인트(42골.4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신장 1m80㎝의 박용수는 1m90㎝ 이상의 키 큰 선수를 선호하는 NHL에서 보기 드문 단신. 그러나 현란한 드리블과 스피드로 체격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10년째 NHL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용수는 올 시즌 미네소타의 주장 및 부주장으로 73경기에 출전해 25포인트를 올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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