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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현대,쌍방울에 3대0 승리-플레이오프 3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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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인천=곽보현 기자 내무반으로 돌아온 고참이 전열을 정비,적의 공격을 초전에 박살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전주 1,2차전에서 패해 벼랑끝에 몰렸던 현대는 10일 인천홈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3차전에서 좌완 최창호(30)의 역투에힘입어 3-0으로 쌍방울을 꺾고 회생의 1승을 올렸다.현대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쌍방울 좌타자 군단을 제압하기 위해 선발등판한 최창호는 6과3분의 1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태평양시절인 89년 광주 해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태김성한에게 1점홈런을 맞고 1-0으로 완투패한 것을 비롯,9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LG에 3-2로 패해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없었던 최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보 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최는 지난 8월14일 전주 쌍방울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도 못넘긴채 홈런 3방을 맞고 8-2로 패배한 아픔을 이제야 씻을 수 있게 됐다.
현대는 0의 행진이 계속되던 3회 1사후 장광호가 중전안타를치고나간뒤 박진만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해 1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했다.그때까지 시속 1백41㎞의 공을 뿌리며 삼진 4개를 잡고 안타 하나만을 허용했던 쌍방울 선발 김원형은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려다 실투,김인호마저 몸맞는 공으로 진루시켜 1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은 윤덕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 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총알 같은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가 됐다.
비록 쌍방울 우익수 심성보가 볼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내닫다아웃됐지만 윤덕규는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 타수2안타 2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고 이날도 귀중한 주자일소2루타로 최창호의 역투를 뒷받침했다.
반면 쌍방울은 2회와 3회 박경완과 석수철이 2루타를 날려 먼저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김호의 보내기번트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실패,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눈앞에 두고 4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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