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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갯바위 루어낚시 손맛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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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달고 강.계곡을 누비며 물고기를 낚기때문에 좌대에 앉아 하는 낚시보다 훨씬 역동적이다.루어낚시의 가장 인기있는 대상어종은 힘이 세고 공격적이어서 「강계(江溪)의 폭군」으로 불리는 쏘가리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이맘때면 쏘가리는 물론 산천어.송어를 낚으려는 루어꾼들의 발길이 강원도 계곡으로 이어진다.그러나 올해는 동해안 무장공비사건으로 강릉과 양양군지역으로의 출조가 어렵게 돼 갯바위 루어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크게 늘고 있다.
탁 트인 바다와 암벽을 때리는 파도를 보며 하는 갯바위 루어낚시는 민물 루어낚시보다 호쾌하고 짜릿하다.특히 농어는 크기가1에 달하는 것도 있어 쏘가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손맛을 안겨준다.
갯바위 루어낚시 출조지로는 삼길포(충남서산시대산읍화곡리)를 비롯해 천리포.만리포.모항(충남태안군소원면),안흥.마섬(충남태안군근흥면)등 태안반도의 여러 지역이 손꼽힌다.그중 삼길포는 조과면에서 단연 뛰어나다.
천리포.만리포는 마릿수가 적게 낚이며 안흥.마섬은 갯바위가 험해 이동하는데 불편한 것이 흠이다.지난 6일 삼길포로 출조했던 새한루어낚시회원 16명은 농어 4마리와 20여마리의 우럭을낚았다.특히 이보성(李輔成.37.서울성동구행당동 )씨는 길이 90㎝의 농어(약 4㎏)를 낚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6월에는 조력 20년의 김낙연(金落年.46.
서울시종로구소격동)씨등 3명은 육도(경기도안산시대부동)에서 60여마리를 낚았다.
배낚시는 봉돌을 크게 쓰는 반면 루어낚시는 4분의1온스(약 7)~8분의3온스(약 10.5)짜리 웜(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가짜 미끼)을 사용한다.채비는 쏘가리 낚시와 같으며 미끼는 웜50개 정도(2만원)와 스푼 20개 정도(5천원 )를 준비해야한다. 우럭 배낚시는 고패질로 물고기를 유인하지만 갯바위 루어낚시는 정교한 릴링이 필요하다.우럭이나 농어는 쏘가리와 마찬가지로 육식성 물고기여서 움직이는 것만 잡아먹는 특성을 갖고 있다. 루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릴을 감을 때 속도를 조절하거나 릴대를 좌우로 흔들어야 하는등 테크닉이 필요하다. 갯바위 루어낚시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넘어지면 굴껍질이나따개비등에 다치기 쉬우므로 장갑을 필히 착용해야 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계류화를 신는 것이 좋다.
삼길포에서 난지도까지 10인용 배를 빌리는데 25만원이다.새한루어낚시회(02-598-3244)는 오는 20일 삼길포 앞바다 비경도에서 루어바다낚시대회를 연다.
출조문의=삼길포 현대낚시(0455-64-5009).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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