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리포터.모니터활동 신문.방송.백화점등서 실력발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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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방송사.백화점등 각종 기관에 소속돼 활동하는 리포터와 모니터가 최근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케이블 방송및 지역유선방송사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주부리포터의 수요가 늘어나 주부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으며,언론사및 백화점등에서의 주부모니터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여성전문케이블 GTV와 홈쇼핑TV.하이쇼핑TV에서는 40여명의 주부들이 상품소개를 전담하는 전문 리포터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홈쇼핑TV의 경우 쇼 호스트로 주부 2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하이쇼핑TV에도 10명의 주부가 쇼핑 호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GTV에는 지난 5월 미시모델선발대회에서 뽑힌 3명의 주부가주요 프로그램인 『레츠고 다이어트』 『퀴즈타임』등의 프로그램에MC 또는 리포터로 활약중.
지역유선방송국도 주부리포터 모셔오기 경쟁이 치열하다.노원케이블TV는 6명의 주부를 리포터로 선발해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제작에까지 참여시키며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동서울케이블TV도 8명의 맹렬 주부리포터를 뽑아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
한편 관악케이블TV를 비롯,3~4곳의 지역유선방송사들도 주부리포터를 선발할 계획이다.
케이블TV 리포터의 경우 활동에 따라 한달에 2백만원을 넘게버는 고소득 주부들이 적지 않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지역유선방송리포터는 월30만~40만원정도의 수입이 보통이다.각 방송국 리포터 선발은 자사매체나 지역단체등을 통해 공고되 는데 경험자들은 선발시기가 불규칙하므로 수시로 문의해볼 것을 권한다.공중파방송국의 경우 KBS 88명,MBC 10명,SBS 27명의 주부모니터가 활동중.이들은 주로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소감을보고서로 제출하는데 월30만~50 만원의 보수를 받는다.임기는6개월~1년이나 성과에 따라 연임하기도 한다.선발은 KBS가 매년 1월,SBS가 매년 10월께며 평균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할 정도.
최근 선발을 끝낸 제4기 중앙일보 생활부 주부통신원에도 10대1이 넘는 응모자들이 몰려 일감을 찾는 주부들의 열기를 짐작케 했다.생활주변 아이디어 제공에서부터 직접 취재에 참여하는 주부통신원은 6개월 임기로 활동하는데 성과에 따라 연임도 가능하다. 백화점 주부모니터도 사회 초년병 주부들의 인기 품종.
현재 뉴코아백화점의 경우 전국 11개점에서 22명의 주부모니터가 활동중이며 신생 백화점인 분당 블루힐백화점은 무려 3백30명의 주부모니터를 둘 정도.이밖에 미도파 8명,애경백화점 7명등 백화점마다 10명내외의 주부모니터가 있다.대 고객 서비스감시에서부터 타백화점 동향등을 파악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주부모니터는 대개 20만~30만원정도의 보수를 받는다.중앙일보 생활부 제1기 주부통신원으로 뽑힌 후 네번째 연임된 김혜영(37.서울서초구잠원동)씨는 『「프로주부」가 사회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면서 『사회적 활동이 가져다 주는 개인적 보람외에도 집식구들의 달라진 대접도 만족감을 준다』며 흐뭇해 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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