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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포인트>한탄강 잡어낚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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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강원도평창군현내면에서 발원하는 한탄강은 분단조국의 아픔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곳이다.그래서 이름조차도 본래의 한탄강(漢灘江)이 아닌 한탄강(恨灘江)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고석정을 중심으로 한 한탄강 상류지역은 잡어낚시의 천국이다.
마자.피라미.모래무지.누치등 온갖 잡어들의 입질이 잦아 꾼들을즐겁게 해준다.몇몇 포인트에서는 돌붕어와 잉어도 낚인다.루어낚시 대상어종인 꺽저기와 쏘가리.배스도 간간이 낚 여 낚시꾼들은「민물고기 백화점」이라고도 부른다.
한탄강을 자주 찾는 정기모(鄭基模.42.경기도포천군영북면운천리)씨는 『특히 올해는 지난 여름 홍수로 바닥이 말끔히 씻겨져누치와 쏘가리가 많이 낚인다』고 말한다.
전역이 잡어낚시 포인트로 그중 볏가리유원지.모래내유원지.비둘기낭.보름소.마당바위주변등이 풍광도 뛰어나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승일교 상류지역도 민간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많이 몰려들고 있다.
미끼는 깻묵과 떡밥을 4대6으로 배합한 것이 효과가 크다.잡어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어(集魚)효과다.한두마리씩 잡는것이 아니라 같은 곳에 밑밥을 뿌리거나 헛챔질로 각종 잡어들이모여들게 한 후 빠르게 마릿수를 채워나가는 것 이다.
포인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수심층은 3.5~5정도로 낚싯대는 2.5,3,3.5칸대가 많이 쓰인다. 잡어낚시에서는 찌놀림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찌는 붕어와 같이 정상적으로 오르지 않고 불규칙하게 움직인다.피라미는 찌가 깔짝깔짝거리다 순식간에 위로 벌렁 드러누우며,마자의 경우 아래로 빨려들어간다.하지만 다양한 어종을 같은 포인 트에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찌가 움직인다 싶으면 순발력을 발휘해 챔질을 해야 한다.
한탄강 유역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있다.임꺽정의 전설이 어려있는 고석정,철의 삼각지 전적관과 승일교,강 양안이 깎아지른절벽으로 이루어진 추가령지구대,직탕폭포등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이색 경관이 도처에 널려있다.출조문의=운천 종점낚시(0357-536-2625),종점상회(536-5642) 양명륜〈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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