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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팀선배 이기수 꺾고 한라급 정상-추석장사씨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후생가외(後生可畏)가 이런 거야!』프로모래판 4년차 장준(26)이 팀 선배이자 한라급 최강자인 이기수(29.이상 LG증권)를 사투끝에 보란듯이 꺾고 96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29일.대구실내체).
절치부심의 한판.데뷔(92년)초 한라장사 2승을 올리며 잘나가던 기대주 장준으로서는 최근 2년여간 「준우승 단골」소리에 속이 상해야만했다.94년5월 정읍장사대회 한라급 우승이후 12개대회에서 준우승만 다섯차례.꽃가마 직전에서 또다 시 무릎을 꿇을까봐 결승에만 오르면 몸이 굳는다는 장준이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이번만은 쉽사리 내주지 않겠다』는듯 첫판부터 장준은 이기수와 맹렬한 샅바싸움을 펼쳐 한라봉에의 집념을 보였다.첫판은 장준이 잡채기로,둘째판은 이기수가 뒤집기로 각각 따내 1-1.이어 또다시 두판을 각각 주고받으며 2-2로 팽팽히 맞선 용호상박의 결전은 결국 장준의 빗장걸이로결정났다.
승부가 걸린 마지막 다섯째판.서로 몸을 맞댄 맞배지기 상태에서 장준은 오른발을 상대 왼쪽발목에 빗장처럼 걸며 승리의 문을열듯 이기수를 힘껏 밀어제쳤다.이로써 장준은 2년4개월만의 우승감격과 함께 상금 1천만원(통산 3천3백80만 원)을 거머쥐었다.

<한라급 순위>*장사=장준*1품=이기수(이상LG)*2품=윤문기(진로)*3품=오재철(일양)*4품=박공선(LG증권)*5품=김선창(청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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