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꿈의 사이버 공간 뉴 비즈니스 가이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가상의 전자공간,사이버 스페이스의 신세계가 열렸다.콜럼버스가미지의 신대륙 아메리카를 발견한 이래 개척자들이 서쪽으로 서쪽으로 깃발을 꽂아나갔듯 사이버 스페이스에서도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디지털 레이더스 (추적자)들이개척하고 있는 뉴 비즈니스와 정보고속도로 시대에 각광받을 새 사업을 알아본다.
[편집자註] 저명한 독일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 하루하루가 혁신의 연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새로운 기술개발은 새로운 기회를 낳는다.특히 정보사회에서는 하루가멀다 하고 등장하는 신기술 덕분에 기회는 더욱 많다.
그러나 최근 미 인텔사 앤드루 그로브회장이 지적했다시피 기회는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위기가 된다.지금 탄탄한 사업이지만 시대의 조류를 타지못하면 뒤처지는 것이다.정보고속도로가 뚫리고 사이버 스페이스가 열리 면서 세상의중심축이 바뀌게 된다.신사업의 중심축은 크게 세가지다.
***기존사업의 변형*** 지금까지 생성해온 사업의 형태가 바뀐다.생활 곳곳에 정보가 스며들지 않는 곳이 없다.대표적인 예가 사이버 카페.카페라면 가볍게 커피 한잔 하며 쉬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아니다.PC통신이나 인터넷 접속시설을 갖추고 전세계정보 구경도 하는 장소로바뀌고 있다.최근에는 레스토랑도 이같은시설을 갖춘 장소가 생기고 있다.비디오방과 급행 세탁소를 겸하는 사업도 생각해봄직하다.사이버시대라도 사람은 덜 움직이지만 물건은 움직여야 한다.
홈쇼핑 채널을 통해 물건을 구입했지 만 이것들을 배달해주는 택배업이 크게 번창하게 될 것이다.홈쇼핑 때문에 소매상은 다소 위축되겠지만 도매상 또는 공장에 직접 물건을 파는 팩터리숍은 활성화된다.
***온라인 사업*** 나비의 꿈에서 깨어난 장자(莊子)는 『인간 장자가 나비꿈을 꾼 것인지,아니면 나비가 인간꿈을 꾸는 것인지 혼동된다』고 했다. 현실공간이 사이버공간에서 그대로 복제된다.사람들은 아침에배달된 신문의 상품광고를 보고 은행에서 돈을 찾아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다.이같은 흐름이 사이버공간에서는 자리에서 처리된다.
중앙일보 인터넷 전자신문을 보고 광고를 검색해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을 찾아내고 해당 백화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자우편으로 물건을 주문한다.상품값 결제는 전자상거래를 통하면 된다.
여기서 나타나는 하나하나가 신사업의 영역이다.홈쇼핑.사이버뱅킹.사이버화폐등은 새로 구축돼야할 것들.은행에 도둑이 드는 것을 막아야 하듯 전자상거래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도 유망한 비즈니스다.네트워크 컴퓨터 보급이 늘고 정보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소프트웨어 임대업은 크게 번창할 전망이다.아널드 슈워제네거의 『토털리콜』은 가상체험을 소재로 한 영화.가상체험은 스포츠.레저.도서관.화랑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정보관리를 위한 정보사업*** 「노하우」로는 부족하다.「노 웨어」의 시대다.서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듯이 정보도 연결되고 내 손 안에 들어와야 한다.
최근 들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주는 정보 헌터들이 각광받고있다.정보의 바다에서 목적항으로 올바르게 배를 저어가려면 훌륭한 항해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값진 정보는 구하기 어렵다.구매자의 성향을 알려면 이들에 대한 자료를 잘 모아야 한다.그래서 등장한 것이 정보채굴자(데이터 마이너)들이다.자본시장도 예외가 아니다.수많은 투자기법이 나오다보니 어느 것이 가장 유용한 방법인지 혼동될 때가 많다.
많은 정보가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다.이때 필요한 비즈니스가 사이버투자자문업.아침마다 전세계 수많은 전자신문중 독자가 원하는 것만 개인용 컴퓨터(PC)안에 모아주는 데이터 클리핑사업도유망하다.
이민호 뉴미디어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